바로가기
메인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콘텐츠 바로가기
하단메뉴로 바로가기

미디어가본고신

[의료계는 지금 논쟁 중]<14>메가비타민 요법[부산일보,06.7.25]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6.08.23 pm 04:10:58 / 조회수 : 4244
'과신은 금물' vs '강력한 대안'

약물요법 한계 극복 추가 효용성 입증 안돼

'21세기 의학' 또는 '의학의 혁명'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메가비타민요법(Mega-Vitamin Therapy). 이는 질병이 났을 때 약물을 투여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이다. 비타민 등 영양물질을 투입해 몸의 생리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몸이 스스로 병을 이기게 하는 하는 방법이기 때문. 하지만 그 역사가 일천하고 임상학적 연구결과가 적은 탓인지 의료계는 아직 그 효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약물요법:메가비타민요법
약물요법은 양방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약물만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한방에서 쓰이는 한약도 약물이다. 다만 양방의 약물이 합성의약품인데 비해 한약은 자연생약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하지만 약물을 몸에 투입,약리작용을 노린다는 점에선 같다.
그에 반해 메가비타민요법은 신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생리물질의 생합성을 적극적으로 유도,신체의 부조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질병의 자연치유를 돕게 하는 방법.
이는 아인슈타인과 쌍벽을 이루는 위대한 과학자,라이너스 폴링(Linus Pauling)에 의해 창안됐다. 노벨상도 두 차례나 받은 그는 1968년 스탠포드대학에 '라이너스 폴링 분자교정의학연구소'를 창설,이 요법을 발전시킴으로써 미국에 큰 선풍을 몰고 왔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지방산 핵산 등 영양물질들을 사용하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 통상의 권장량 이상을 투입해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그런 효과가 더 커지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더구나 그런 물질들은 신체와 매우 친숙한 것들로 이미 신체 내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가 마련되어 있어 약물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해하면서도 작용은 강력하다. 폴링 박사는 약물요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메가비타민요법을 제시한 셈이다.
이 요법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추정되는 질병은 고혈압,당뇨병은 물론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암 만성간염 간경화증 등과 함께 기관지천식 우울증 정신분열증 백내장 녹내장 아토피피부염 등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만성피로를 비롯한 만성질환의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세차게 불었던 '비타민C 신드롬'도 그런 맥락에서다.

·메가비타민요법,필수인가 선택인가
그렇다고 메가비타민요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그중 가장 큰 반론은 '일반적인 약물요법에 보조해 이 요법을 병행해 사용할 경우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여러가지 연구 결과에서 비타민요법이 예상과는 달리 추가적인 효용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지용성 비타민의 부작용 문제를 거론하는 이도 있다. 이런 비타민은 간에 축적이 되므로 과잉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력이나 면역력의 개선에 좋다는 비타민A는 간 장애와 뇌압을 증가시킬 수 있고,뼈와 면역에 좋다는 비타민D는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타민C만 해도 적정량보다 적게 사용하면 오히려 암을 더 키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러 질환에 확신을 갖고 비타민요법을 처방하기엔 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아직은 충분치 않다"면서 "비타민요법을 과신하기 보다는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정신적인 측면들까지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도 있다.
반면 비타민요법을 인정하는 쪽에선 "현대의학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질병의 30%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70%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안 중의 하나가 바로 비타민요법"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가장 안전한 치료법 중의 하나'라는 측면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비타민요법은 아직 주류로 떠오르진 못했다. 의료 현장에서 이 요법에 너무 치중하면 치료의 균형감각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그래서다.
하지만 비타민 자체가 갖고 있는 작용들이 밝혀진 것들이 많은 만큼 일상에선 고른 영양소의 섭취를 위해,의료 현장에선 또 하나의 치료법 대안으로 제한적인 의미는 충분히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도움말=최종순 고신대 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박주성 동아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일신기독병원 내과 박혜경 과장,조강 건강한약국(동래구 명륜동)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