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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s 스토리

태풍 ‘차바’ 위기관리 활약한 관리부 Story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6.12.28 am 10:38:54 / 조회수 : 5316

 

 

사무직이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동참한다

 

태풍 ‘차바’ 위기관리 활약한 관리부

 

태풍 ‘차바’ 강력한 바람 몰고 오다

오전 10시. 새벽부터 불어오던 바람이 거세졌습니다.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 같은, 거의 돌풍 수준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기상청 예보로는 태풍 ‘차바’가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부산을 지나간다고 했었는데. 아마 1, 2시간쯤 앞당겨진 모양입니다.
주차장에서 학교법인 사무국을 지나 6동 입구로 가는 길은 평소에도 겨울철 맞바람이 심할 때면 걸어가는 게 힘에 겨웠던길입니다. 그런데 이 날 태풍 ‘차바’는 앞으로 가기는커녕, 제자리에 버티고 서 있기도 힘에 부칠 정도로 강했습니다. 아니, 점점 뒤로 밀려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관리과 직원들에겐 비상이 내려졌습니다. 각 구역을 맡아 태풍에 대비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망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 김 부장도 자신이 맡은 구역인 3동과 5동 사이 병원 현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차장에서 학교법인 사무국을 지나 6동 입구로 가는 길은 평소에도 겨울철 맞바람이 심할 때면 걸어가는 게 힘에 겨웠던길입니다. 그런데 이 날 태풍 ‘차바’는 앞으로 가기는커녕, 제자리에 버티고 서 있기도 힘에 부칠 정도로 강했습니다. 아니, 점점 뒤로 밀려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관리과 직원들에겐 비상이 내려졌습니다. 각 구역을 맡아 태풍에 대비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망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 김 부장도 자신이 맡은 구역인 3동과 5동 사이 병원 현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병원 강당(예배당) 지붕 뜯겨 날아와

10시 30분쯤 됐을까요? 순간적으로 큰 굉음과 함께 커다란 무엇인가가 병원 3동과 5동 사이 현관으로 날아오는 게 김 부장의 눈에 보였습니다. 병원 강당(예배당)의 지붕 일부분으로 보였습니다. 강당의 양철 지붕이 낡아 샌드위치 패널로 보수했던 지붕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뜯겨져 날아오고,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친 게 거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고 할까요?
샌드위치 패널이 떨어진 걸 보고 6동에서 최인환 과장을 비롯해 직원 몇 명이 달려왔습니다. 일단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제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을 치우고 고정시켜 놓는 게 급했습니다. 관리과 직원들에게 사고소식을 알리고 가능한 직원들은 현관으로 모이도록 비상연락망을 가동했습니다.

 

날아오는 지붕 피하며 2차 사고 예방 작업

위험은 끝난 게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한번 뜯겨져 나간 강당 지붕은 강풍에 계속 뜯겨져 날아왔습니다. 태풍의 중심이 송도를 지나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직원들은 날아오는 샌드위치 패널에 주의하면서 샌드위치 패널을 한쪽으로 치워놓아야 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평상시에도 장정 4명이 낑낑대며 들어야할 정도로 무겁습니다. 그런데 샌드위치 패널을 강풍 속에서 옮겨야 했습니다. 그것도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다른 샌드위치 패널을 피해서요.
샌드위치 패널이 10여개쯤 날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직원들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을 치우고, 꽁꽁 묶어 고정시켰습니다. 그렇게 30분쯤 힘든 싸움을 했을까요? 바람이 멎었습니다. 햇볕도 쨍쨍 비쳤습니다. 마치 언제 그토록 무서운 강풍이 불었냐는 듯이요.

 

“이 정도 피해로 넘어간 게 하나님 은혜입니다”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상황이 관리부로 속속 보고돼 왔습니다. 강당 지붕인 샌드위치 패널이 날아와서 차량 2대를 파손시켰고, 병실 복도 유리창 1장이 깨졌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 것 말고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날아다니고,
최인환 시설과장에게는 감사의 제목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이 날아와서 병실 창문이라도 깨지면 병실 천장 전체가 무너져내리게 됩니다. 큰 일 나는 겁니다. 이정도 피해로 넘어간 게 하나님 은혜입니다” 

 

3개 부서, 45명 소속된 관리부

관리부는 관리과, 시설과, 의용공학실 3개 부서, 총 45명(청소제외)으로 이뤄진 부서입니다.
김승기 부장은 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관리부 직원들도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입니다. 그런데 관리부에 소속돼 있다는 소속감으로 이번처럼 무슨 일이 있을 때 몸을 아끼지 않고 동참합니다. 어느 부서에 가든지 크게 쓰임 받는 직원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용공학실은 최근 관리부에 편입된 부서로, 의료장비의 관리 및 수리를 담당합니다. 관리과의 애로사항은 여기에 있습니다. 관리부는 병원 전체(5개동 연면적 9만m2)를 커버합니다. 그런데 요구하는 부서에서는 자기입장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전체를 조율해야 하는 관리부에 대한 이해 없이요.
김승기 부장은 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관리부 직원들도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입니다. 그런데 관리부에 소속돼 있다는 소속감으로 이번처럼 무슨 일이 있을 때 몸을 아끼지 않고 동참합니다. 어느 부서에 가든지 크게 쓰임 받는 직원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상복구는 며칠 더

그런데 관리부의 일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뒤처리와 원상복구가 남아있으니까요. 태풍피해 뒤처리는 다음 날 오후가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한쪽에 옮겨져 고정돼 있는 샌드위치 패널을 트럭에 실어 내보내고, 그 자리를 깨끗이 물청소하고, 전기와 가스 등 다른 시설물을 점검하는 것으로 1차 뒤처리는 끝났습니다. 태풍의 흔적이라곤, 샌드위치 패널에 긁힌 콘크리트 바닥 흔적뿐입니다. 새로 강당 지붕을 씌어야 하는 원상복구는 며칠 더 걸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