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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s 스토리

남을 위해 살기 원하는 의사 혈액종양내과 박이천 교수 Story 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6.01.14 pm 03:44:52 / 조회수 : 4710
 

 

환자가 좋아하는 의사가 명의

 

남을 위해 살기 원하는 의사 혈액종양내과 박이천 교수

 

어머니의 기도…큰 아들은 목사, 작은 아들은 의사

어머니는 다섯 자녀를 위해 늘 기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 아들에 대한 기도는 구체적이었습니다. 큰 아들은 사람들의 영적인 부분을 고쳐주는 목사가 되기를, 작은 아들은 사람들의 육적인 부분을 고쳐주는 의사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기도대로 큰 아들은 목사가, 작은 아들은 의사가 됐습니다. 그 작은 아들이 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이천 교수입니다.
‘내가 의사 안했으면 어떤 일을 했을까?’ 박이천 교수는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어릴때부터 반장은커녕 부반장도 한 번 한 적이 없습니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해서입니다. 특별한 게 없습니다. 그나마 공부는 좀 했으니까 선생님이 됐을까요? 그러고 보니 선하디 선한 인상에 딱 어울리는 직업인 것 같기도 합니다.
가훈이라고 할 것 까진 없어도 목사이신 아버지께서 늘 강조하신 게 있습니다. ‘남을 위해 살아라’. 어려서부터 귀가 따갑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박 교수가 하고 있는 일이 그 일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일 때문에 보람을 느낍니다. 어머니의 기도처럼, 아버지의 가르침처럼 의사가 되어 남을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환자와 보호자 섬기는 의사 되자

“의사로서 거창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환자와 보호자를 섬기는 사람이 되자고 늘 다짐하곤 합니다. 마땅히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감사해하고, 그러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에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내가 의사란 직업을 잘 택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의사로서 힘겨울 때도 있습니다. 환자가 기대하는 바가 의사가 알고 있는 바와 다르고, 의사가 나눠줄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는 경우입니다. 환자에게 말합니다. “이 치료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이것이고, 반대로 잃을 수 있는 손해가 저것입니다” 이득이 손해보다 클 때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혈액종양내과에는 어찌해볼 수 없는 말기암환자가 많습니다. 제시해줄 치료법이 몇 개 없습니다. 의사로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 이익보다 손해가 크니까요. 하지만 환자는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얼마 못 산다고만 하지고. 그러면서 왜 치료는 안 해줍니까?”라고요.
그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그는 안타깝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 게 더 많아지고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한계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환자가 좋아하는 의사가 명의

의사로 큰 이름을 떨치겠다는 생각도, 의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명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굳이 명의를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그가 생각하는 명의는 환자가 좋아하는 의사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학식을 갖고 있어도 환자가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명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의사. 마치 평생을 예수를 닮아가는 삶을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도움 줄 수 있는 두경부암과 폐암 관심

박이천 교수의 전공분야는 종양내과입니다. 내과 전공의 시절 종양내과 환자와 가장 친밀하게 대면할 수 있는 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번 환자가 되면 임종 때까지 거의 평생을 같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와 친밀한 의사,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사를 꿈꿔온 그가 종양내과를 선택한 것은 필연이랄 수 있습니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경부암과 폐암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 환자들이 다른 암보다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암이어서입니다.
두경부암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보조적인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방사선 이후 후유증이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설명이 소홀하기 쉽습니다. 말하는 것, 먹는 것, 기타 환자에게 필요한 도움은 다른 암종보다 더 큽니다. 그래서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환자가 의사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폐암은 새로운 약제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치료약제의 추세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세포독성항암치료제가 표적치료제로 바뀌었고, 면역치료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가 폐암입니다. 향후 면역치료제가 다양하게 쓰여지기에 앞서 먼저 면역치료제를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폐암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선도적인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그를 폐암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었습니다.

 

통일 되면 북한 땅으로

복음병원의 기도모임 가운데 그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있습니다. 러브NK기도모임입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일이 되면 북한에 들어가서 의사로서 그곳의 주민과 함께 살아가면서 북한 지역에 복음의 불길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