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인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콘텐츠 바로가기
하단메뉴로 바로가기

진료과안내

심장혈관흉부외과

혈관 따라 건강 365일, 생명을 위협하는 대동맥질환(3)-대동맥박리증 (흉부외과 이해영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대동맥박리증

최근에 다수의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 테러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억울하고 위험하며 어쩌면 비참한 질환이 바로 대동맥박리증입니다. 즉, 상행대동맥의 급성 대동맥박리의 경우에 1시간에 1명씩 사망률이 올라가는 질환으로, 이틀(48시간)이면 50%가량의 환자가 생명을 잃는 아주 위급한 병입니다.

여기서 ‘박리’ 는, 대동맥의 혈관을 구성하는 3층(내막, 중막, 외막)의 벽 가운데 일부가 찢어지면서 그 틈으로 흐르던 혈류가 비정상적으로 새어 들어가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혈류 장애가 초래되거나 대동맥이 파열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상행대동맥의 급성대동맥박리증의 경우에는 동일한 원리로,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장애가 초래되거나, 대동맥판막을 지탱하고 있는 대동맥벽의 구조적 변형으로 판막의 기능부전이 발생될 때, 그리고 정상적으로 심장을 싸고 있는 공간이 한정된 심막에 과량의 혈액이 고이게 되어 심장을 압박하게 되면(심장압전), 심장마비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급사를 초래하게 됩니다.

대동맥류와 마찬가지로 주된 원인은 노화와 관련된 동맥경화증이나 말판증후군, 대동맥축착(대동맥의 일부가 선천적으로 좁아지는 질환), 이엽성 대동맥판막과 같은 유전적 원인이 있습니다.

즉,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대동맥벽의 감소된 탄력성과 석회화로 딱딱하고 거칠어진 상태와 더불어, 이로 인해 발생된 높은 혈압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대동맥박리증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굵고 견고한 소나무가 가늘지만 유연성이 있는 대나무 보다 강풍에 잘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혈압이 잘 조절되지 못하는 것과 특히 무거운 짐이나 변비 때문에 순간적으로 힘을 쓸 때도 위험군에 있어서 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증상으로는 가슴이 찢어 지는 듯한 격심한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혈관이 박리되는 방향과 연관되어 목이나 등, 허리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경부동맥이 이환 되었을 경우에 뇌로 공급되는 혈류의 소실로 의식저하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수나 하지로 공급되는 혈류의 소실로 인한 하반신마비나 말초동맥의 박동 소실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치료로는 상행대동맥이 침범되었을 경우(스탠포드 A 타입)에는 급사의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대동맥전문가에 의한 수술적인 치료가 응급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 외의 경우(스탠포드 B 타입)에는 약물치료(혈압조절)를 우선적으로 하되, 위의 합병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 및 심장초음파 통해 대동맥 전문의료진에 의해서 확진될 수 있고 검사결과에 따라 이후에 수술적 치료 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급하더라도 최소한의 응급 조치만을 받고 반드시 대동맥 전문의료진이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