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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소아청소년과

작은 키(저신장)의 치료 [소아청소년과]
작은 키(저신장)의 치료
소아청소년과 이정현 교수


과거에는 키가 작은 것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을 찾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작은 키도 일종의 질병으로 인식하여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신장은 다른 질병과는 달리 사춘기 이후(남 : 만 15세, 여 : 만 14세)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그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다 보면 키가 크겠지 하고 막연히 기다리거나,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치료방법 등을 전전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어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정상적인 성장, 저신장의 원인, 진단, 치료 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키는 언제, 얼마만큼 자라나요?
사람의 키 성장은 연간성장속도에 따라 다음의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제 1 성장 급증기 = 출생 후부터 2세까지입니다. 출생 시 평균 신장은 50cm인데 처음 1년 동안은 그 절반인 25cm정도 자라며, 둘째 해에는 약 10~12cm 정도 자랍니다.
▲ 서서히 성장하는 시기 =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입니다. 보통 6세까지의 유아기에는 연간 6~7cm 정도 자라며 아동기에는 5~6cm 정도 자랍니다.
▲ 제 2 성장 급증기 = 사춘기부터 15~16세까지 빨리 성장하는 시기로 최종성인신장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집중적으로 많이 크는 시기는 2~3년 정도인데 남자는 12.5~15세, 여자는 10~13세입니다. 이때의 연간성장속도는 남자는 7~12cm(평균 10cm), 여자는 6~11cm(평균 9cm)정도입니다.
▲ 성장속도가 감소되는 시기 =15~16세부터 성숙기까지로 남자는 보통 고등학교 1~2학년, 여자는 중학교 2~3학년에 되면 성장판이 닫히게 되어 거의 자라지 않게 됩니다.

저신장이란?
저신장이란 같은 나이의 같은 성(남, 여)을 가진 아이의 표준 신장치보다 3백분위수이하일 때를 말합니다. 즉, 또래 100명을 키가 작은 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1번에서 3번까지는 저신장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와 함께 연간 성장속도가 4cm 미만일 때와 표준 신장치보다 10cm 이상 작을 때는 반드시 성장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저신장의 원인은?
저신장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건강상태는 정상이면서 키만 작고 병적인 원인이 없는 ‘정상 변이 저신장’과 기저질환이 있는 ‘병적 저신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상 변이 저신장에는 유전 저신장(집안 내력으로 키가 작은 경우)과 체질 성장 지연(초기에는 작다가 늦자라는 아이)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이는 저신장의 80%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병적 저신장은 심장, 폐, 장질환, 만성신부전 등에 의한 만성 전신성 질환, 부당경량아(작게 태어나서 계속 작게 자라는 아이), 구루병이나 연골무형성증 같은 골격계 질환, 터너증후군, 다운증후군, 프래더윌리 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 유전 대사 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뇌종양, 선천성 뇌기형 등의 뇌병변), 갑상샘저하증, 당뇨병, 쿠싱 증후군, 생식샘 저하증, 성조숙증 같은 호르몬분비의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너무 일찍 시작되어 여자 아이는 만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거나 만 9세 이전에 음모가 생기거나 만 9년 6개월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경우이고, 남자 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로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최근에는 비만이나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에 의해 더욱 급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조숙증은 성호르몬의 증가로 성장발육이 촉진되어 일시적으로는 또래보다 키가 커지기 때문에 ‘잘 크는 줄 생각하고’ 간과하기 아주 쉽습니다. 그러나 성호르몬에 의해 성장판이 빨리 닫혀 결국 최종성인키는 작아져 저신장을 초래하고 신체발달과 정신발달의 불균형을 이루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저신장의 치료방법
저신장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알고 근본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입니다. 저신장의 대부분의 경우 성장호르몬 투여로 치료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