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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안내

내분비내과

당뇨병관리의 올바른 계획과 평가 [내분비내과]
당뇨병관리의 올바른 계획과 평가

고신의대 내분비내과 최 영식

당뇨병관리의 목적은 고혈당으로 인한 다뇨, 다갈, 체중감소 및 피로 등의 증상을 없애는 것과 망막, 신경, 신장 및 심혈관계에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정상적인 대사조절 상태의 유지하기 위해 혈당, 혈청지질 및 당화혈색소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 계획뿐 아니라, 만성합병증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계획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혈당관리 및 합병증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여기에서는 당뇨인이 성공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올바른 계획과 평가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혈당관리의 계획과 평가
당뇨병환자에서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단 당시부터 엄격한 혈당조절이 도움이 되는 것이 최근 연구(DCCT)에서 밝혀졌다. 엄격한 혈당조절이란 혈당의 거의 정상화를 의미하나 환자의 나이, 임신여부, 저혈당에 대한 대처능력 및 동반된 질환유무 등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크게 식사, 운동, 약제(경구용 및 인슐린주사) 등으로 이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를 하면 된다.
식사요법은 보리밥이나 현미등의 잡곡밥을 먹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 동안 당뇨병 식사요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분들은 각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당뇨교실이나 영양사면담을 통해 반드시 실제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여야한다. 운동을 하게되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위험의 감소, 체중감량,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감수성 증가, 근무능력 향상 및 생활의 활력을 얻어 삶의 질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여야 한다. 운동량은 한번에 30-40분 정도로 땀이 촉촉히 날 때까지 하면 충분하고, 주 5회 정도하면 된다. 약물요법은 최근 새로운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사용중에 있으므로 약제투여 중에도 만족할 만한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약제변경 및 용량을 조절하여야 한다.
혈당조절에 대한 평가는 자가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를 이용하면 된다. 진료를 하다보면 혈당측정을 주로 아침 공복혈당(및 식후 2시간 혈당)만 측정하는 분이 많다. 혈당은 하루 중에도 변하고, 또한 약제(경구용 및 인슐린)를 투여 중인 경우 약제의 흡수속도 및 작용시간이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약제용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저녁전 혈당도 측정하여야 한다. 또한 최근 2-3개월 동안의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를 측정하여야 하며 이 수치를 7.0mg/dl 이하를 유지하면 합병증발생을 줄일 수 있다.

표 1. 당뇨병인의 혈당 조절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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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적 지표 정상 목표 조치가 필요한 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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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식전 혈당 < 115 mg/dl 80-120 mg/dl < 80 or > 140 mg/dl
취침전 혈당 < 120 mg/dl 100-140 mg/dl < 100 or > 160 mg/dl
HbA1c < 6 % < 7 %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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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자가혈당기로 측정한 경우는 15mg/dl를 감하여야 함)

제2형 당뇨병의 고혈당 조절
2006년 10월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는 제2형 당뇨병의 혈당 조절에있어서 공통의 지침을 발표하였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저혈당이 없는 한 혈당을 비 당뇨병 상태에 근접하도록 조절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②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생활양식 변화와 함께 metformin 치료를 시작한다. ③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면 빨리 약제를 추가하고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전환한다. ④ 목표 당화혈색소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는 조기에 인슐린 치료를 추가한다.




만성합병증 관리에 대한 계획과 평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리 몸의 모든 혈관이 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아 망막, 신경 및 신장 등의 미세혈관과 심장, 뇌혈관 및 하지혈관 등의 대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한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은 초기에는 진행중이더라도 임상증상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환자분들이 정기적인 검진과 합병증예방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혈관손상이 약 90% 정도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합병증에 대한 증상을 인식하게된다. 그러나 이미 발생한 합병증은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정상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그러므로 만성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단 당시부터 철저한 혈당조절 및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여야 한다.
눈에 대한 합병증인 망막증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초진시 반드시 안과를 방문하여 안저검사를 시행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 매 1년마다, 망막증의 소견이 있을 경우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신장합병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이용한 신장기능검사와 소변의 단백뇨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단백뇨는 당뇨병성신증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단백뇨가 동반된 경우는 반드시 혈압조절을 병행하여야 한다. 신경병증이 의심될 경우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하지의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경우는 도플러초음파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대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고지혈증 유무도 파악하여야 한다. 혈액검사상 고지혈증이 없는 경우 매 1년마다,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도 시행하여야 한다. 당뇨병환자에서는 혈중 총콜레스테롤을 200mg/dl 이하 중성지방을 200mg/dl 이하로 유지하여야 한다. 이밖에도 당뇨인의 일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흉부 X-선검사, 심전도검사 등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다른 병과는 달리 질병의 관리에 있어서 환자 및 환자의 가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식사 및 운동요법과 약물요법 등이 필요하나 식사와 운동은 환자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환자의 솔선수범이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며 이때 가족의 위로와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의 진료는 환자의 교육에서 시작하여 교육으로 끝을 맺게되므로 당뇨병에 관한 교육이 되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처방으로도 혈당을 철저히 조절할 수 없다. 또한 최근 당뇨병에 관한 잘못된 상식과 치료법이 홍수를 이루고 있고 잘못된 민간요법과 식이요법이 더욱 더 늘어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요한다. 끝으로 이글을 읽는 당뇨인들은 주위에 현혹됨 없이 주기적인 혈당측정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관리하여 만성합병증을 예방하여야겠다.